글쎄요, 21세기에 '땅을 사겠다'는 발상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나올 줄은 누가 알았겠습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린란드 사고 싶다'고 했을 때, 덴마크 총리가 '터무니없다'고 일축한 게 당연하다 싶었죠. 그런데 말이 쉽지, 이게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제가 보기엔, 미국은 그린란드를 '부동산'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그것도 아주 탐나는.
기존 기사들은 늘 그렇듯 자원, 군사, 물류 같은 객관적인 가치만 나열하죠. 하지만 행간을 읽어보면, 이건 미국의 '생존 본능'과 직결됩니다.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 삼아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고, 러시아가 북극 항로를 자기 안마당처럼 쓰는 꼴을 미국이 과연 가만히 보고만 있을까요? 절대 아니죠. 그린란드는 사실상 '움직이지 않는 항공모함'이자, '지구 온난화가 선물한 노다지'인 셈입니다.
솔직히, 한반도 열 개를 합쳐도 부족할 정도의 땅덩이에 서울의 한 동네 인구보다도 적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딜 아니야?'라고 생각할 법도 합니다. 문제는, 그 땅의 주인이 '돈이나 힘으로 좌지우지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거죠. '우리는 그린란드인이다, 팔리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십니까? 국제법이니 주권이니 하는 고루한 이야기들은 잠시 접어두고라도, 이 딜이 과연 '인간적인' 것인지, 아니면 그저 '힘의 논리'에 입각한 새로운 형태의 식민주의인지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의 '소유권' 집착은 뭘까요? 단순한 부동산 광의 기질일까요, 아니면 국제 질서를 송두리째 흔들겠다는 강력한 선전포고일까요? 왠지 후자에 더 가깝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