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 정도면 '노력의 아이콘'이라 불러야 할까요? 이부진 사장 아들 임동현 군이 서울대 경제학과에 합격했답니다. 휘문고 졸업식에 어머니와 이모까지 총출동한 걸 보면, 뭐, 잔치 분위기였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 친구가 '3년간 스마트폰과 게임을 완전히 단절했다', '내신 시험마다 약 2천 문제씩 풀었다'고 강연까지 했다는 대목에서 저는 좀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물론 대단하죠. 대단한 노력입니다. 하지만, '그들만의 리그'에서 '우리도 노력하면 돼!'라고 외치는 소리가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진정성 있게 들릴까요? 일반적인 고등학생이 과연 저런 환경에서, 저런 '결단'을 내릴 수 있었을지. 글쎄요, 배는 좀 아프겠지만, 저 강연을 듣고 '나도 하면 된다!'고 느꼈을 학생이 몇이나 될지. 오히려 '역시 가진 자들은 다르네'라는 박탈감만 더 키우는 건 아닐까, 하는 삐딱한 시선이 드는 건 저뿐일까요? 노력의 가치를 폄하하려는 건 아닙니다만, '노력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이미 엄청난 특권이라는 사실은 애써 외면하는 듯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