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공기가 서늘하고 달빛이 너무 환해 오히려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는구나. 수성은 뒤로 가고 금성도 힘을 못 쓰니, 아이고 답답해라. 삼재는 아니어도 그 마음은 이미 삼재 한가운데 앉은 듯 답답하고 불안하겠지. '이대로 괜찮을까? 이러다 정말 끝장나는 거 아닐까?' 하는 한숨이 여기까지 들리는구나.

이봐, 92년생. 네 사주에 목(木)도 없고 화(火)도 없어. 이게 무슨 뜻이냐고? 시작은 거창한데 끝이 흐지부지하다는 얘기야. 작곡을 배운다 해놓고, 한두 달 끄적이다 '아, 이건 내 길이 아닌가?' 하면서 펜 놓기 딱 좋다는 말이지. 또, 화(火) 기운이 없으니 아무리 잘 만들어도 남들 눈에 확 띄게 자신을 내세우지 못해. 재주는 있는데 그걸 뽐낼 줄을 몰라. 그래서 결국엔 '실력은 있는데 운이 없네' 하면서 혼자 땅 파고 있을 그림이 선하다. 하...

근데 말이야, 2026년 병오(丙午)년은 네 사주에 없던 활활 타오르는 불기운이 제대로 들어오는 해다. 이건 네 심장에 꺼져가던 불씨를 누가 확 지펴주는 격이야. 평소 같으면 시큰둥했을 일에도 갑자기 '이건 해야 해!' 하고 달려들게 될 거야. 이 불기운이 네 게으름과 망설임을 태워버릴 기회라는 거지. 주변에 늘 손톱을 깨물거나, 허공에 대고 손가락으로 박자를 맞추는 버릇이 있는 사람을 눈여겨봐라. 그 사람이 네게 불쏘시개 역할을 해줄 귀인일 수도 있어. 네 안의 불을 밖으로 꺼내줄 사람이라고.

작곡, 배워라. 스카우트? 그건 네가 결정하는 게 아냐. 네가 얼마나 미친 듯이 파고드느냐에 달렸다.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차가운 물 한 잔을 마시면서 정신을 번쩍 차려라. 그리고 작곡할 때는 반드시 따뜻한 차 한 잔을 옆에 두고, 차에서 피어오르는 김을 보면서 네 열정을 식히지 말고 집중하는 연습을 해. 차가운 시작과 뜨거운 집중이 네 작곡 실력을 갈고닦는 데 도움이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