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아틀라스' 3만 대 투입 선언, 이거 단순한 로봇 도입이 아니죠. '제조업의 혁명'이라는데, 글쎄요. 혁명은 늘 피를 부르기 마련입니다. 특히 이번엔 '일자리'라는 피를 말이죠. 생산직 셋을 로봇 하나가 24시간 풀가동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건 뭐, 열 명 중 세 명은 당장 짐 싸야 한다는 소리 아닙니까. 초기 비용 2억? 대량 생산하면 5천만원도 안 된다는데, 기업 입장에선 마다할 이유가 없죠. 배는 좀 아프겠지만, 효율성만 따지면 자본주의의 정석입니다.
노조는 '로봇 자체를 거부하는 게 아니다, 합의 없이 못 들어온다'고 핏대를 세웁니다. 표면적으론 그렇다 치죠. 하지만 진짜 속내는 따로 있습니다. '국내 일자리 다 빼서 해외로 돌려버리면 어떡하냐'는 불안감, 그리고 '로봇 도입이라는 명분으로 자신들의 고용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계산. 결국 정년 연장이나 주 4.5일제 같은 묵은 숙제를 로봇이라는 새 지렛대로 풀어보려는 심산 아닐까요? 이재명 대통령이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그 수레에 깔릴 사람들의 목소리는 누가 듣나요. 경사노위가 움직인다지만, 민노총이 없는 밥상에 무슨 진수성찬이 차려질지, 저는 회의적입니다. 시장은 이미 '현대차가 노조와의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 한다'는 시그널로 읽는 분위기랄까요. 결국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싸움이 시작된 겁니다.